러 5세대 전투기 Su-57 수출용 버전도 에어쇼 참가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제15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를 참관했다고 AP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 및 기타 장비를 살펴보기 위해 에어쇼 현장을 찾았다.
이번 에어쇼를 통해 중국의 두 번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A와 함재기 J-15의 업그레이드 버전 J-15T 등이 일반에 처음 공개됐으며, 러시아의 5세대 전투기 Su-57 수출용 버전도 처음 해외 나들이에 나섰다.
쇼이구 서기의 에어쇼 참관에 대해 AP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러 간 단결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쇼이구 서기는 지난 12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의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한 '이중 봉쇄'(dual containment) 정책에 대응하는 것이 양국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왕 주임은 "국제 정세가 복잡해지고 대외적 도전이 많을수록 양국이 단결하고 협력해 공동이익을 수호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회담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양국 간 첫 고위급 접촉이었다.
쇼이구 서기는 전날에는 천원칭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와 만나 안보·사법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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