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국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10월 소매판매가 작년보다 4.8%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중국 소매판매가 4조5396억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각각 전망한 3.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달인 9월(3.2%)보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6%에 그쳤다. 1~3분기 누적 성장률도 4.8%에 머물며 '5% 안팎'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당국은 지난 9월 말부터 금리 인하, 부동산 및 주식 시장 지원 등 각종 경기 부양책을 쏟아냈다.

10월 산업생산은 5.3% 늘었다. 로이터 전망치 5.6%를 밑돌고 전달(5.4%)보다도 하락했다.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지난 1~10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1~9월 실적(3.4%)과 같으며 로이터(3.5%), 블룸버그(3.4%) 전망치와 비슷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부동산 개발 투자는 10.3% 감소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0월 도시 조사 실업률은 5.1%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은 "10월에는 기존 정책의 집행이 가속화되고 증분 정책 도입으로 국가 경제 운영이 꾸준히 개선됐다. 주요 지표가 크게 반등하고 긍정적 요소가 누적됐다"면서 "그러나 대외 환경은 더욱 복잡하고 심각해졌으며, 국내 유효수요가 취약하고, 지속적 경제 회복을 위한 기반을 공고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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