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 총통, 이달 말 첫 해외순방설…"美 하와이 경유 가능성"
    김철문 기자
    입력 2024.11.15 14:51

라이칭더, 루비오 美국무 지명자 대만 방문 사진 올리며 "축하"

전 총통은 내주 캐나다 방문…중국, 캐나다에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 촉구

지난 13일 존 아퀼리노 전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라이칭더 대만 총통(왼쪽부터)
[대만 총통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이달 말 이후 미국령을 경유한 첫 해외 순방에 나설 예정이라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5월 취임한 라이 총통이 미국령 하와이 또는 괌을 경유해 남태평양 우방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라이 총통이 이번 순방을 통해 대만과 팔라우 수교 25주년 및 팔라우 독립 30주년을 맞아 대만의 우방국 팔라우 지지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최근 재선에 성공한 친대만파인 수랭걸 휩스 팔라우 대통령을 만나 중국의 수교 압박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푸아뉴기니 북쪽에 자리 잡은 팔라우는 2022년 기준 인구가 1만8천여명에 불과한 소국이며, 국내총생산(GDP)의 약 절반을 관광 산업에 의존한다.

팔라우 정부에 따르면 2008년만 하더라도 중국 관광객 수는 634명으로 전체 1%도 되지 않았으나, 2015년에는 9만1천명 이상으로 전체 54%로 증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은 2017년부터 수교 요청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만의 국가안보 관계자는 국가 원수의 외교 및 순방이 기존의 방식 등으로 이뤄진다면서 시기가 무르익으면 외부에 공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라이 총통은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지난 2020년 2월 당시 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미국에서 열린 국제종교자유(IRF) 연례 국가 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당시 마코 루비오 미연방 상원의원을 만난 사진을 공개하면서 그의 미 국무장관 지명을 축하했다.

이어 당시 대만과 미국 관계 강화와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에 내해 논의했다면서 그의 대만에 대한 확고한 지지 등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한 대만언론은 지난달 8일간 체코·벨기에·프랑스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한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이 오는 22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열리는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HISF) 개막식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은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북미지역 최대의 국제안보포럼이다.

이와 관련,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대만 독립분자가 중국 수교국을 찬방(竄訪·몰래 방문)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중국과 캐나다 관계를 수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만 정보기관 국가안전국(NSB) 차이밍옌 국장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축이 '미국 우선, 중국 견제'라며 대만은 전략적 이익에 기초해 국가안보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 2월 당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라이칭더 부총통 당선인(왼쪽부터)
[라이칭더 대만 총통 소셜미디어 엑스(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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