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사되면 영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은 6년여 만에 처음이 된다.
소식통은 중국과 영국 당국자들이 오는 18∼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스타머 총리의 양자 회담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수년간 양국 관계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문제나 영국 공공기관에 대한 중국 해킹 의혹을 둘러싼 갈등으로 냉각됐다.
올해 7월 스타머 정부 출범 이후엔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하는 등 관계 개선을 타진하고 있다. 이에 영·중 정상회담에 대한 관측도 제기돼 왔다.
영국 총리와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18년 초 테리사 메이가 중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였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면 영국과 중국 간 무역 협력 증진, 기후변화 대응에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더타임스는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그동안 중국산 수입품에 최고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총리실은 영·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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