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가족 없을 때 발생…"심각한 사건" 당국 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자택 주변에 16일(현지시간) 조명탄 두 발이 떨어져 이스라엘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경찰과 국내정보기관인 신베트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2발의 섬광탄이 총리 자택 바깥 뜰에 떨어졌다"면서 "총리와 가족들은 당시 자택에 없었다"고 밝혔다.
섬광탄이 떨어진 곳은 레바논 국경에서 약 70㎞ 떨어져 있는 텔아비브 북쪽 해안 도시인 카이사레아에 있는 네타냐후 총리 개인 주택 주변이다. 네타냐후의 총리 관저는 예루살렘에 있다.
경찰과 신베트는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이는 심각한 사건이자 위험한 긴장고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섬광탄이 어디에서 발사됐는지와 배후 세력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10월 19일에도 같은 곳에 무인기(드론) 공격이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 3대가 날아왔다면서 이 가운데 1대가 카이사레아의 건물을 타격했고 나머지 2대는 격추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총리 자택 파손 여부 등을 밝히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언론들은 총리의 집 일부가 드론 공격으로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 부부는 이 공격 당시 자택에 없었으며 인명피해도 없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성명을 내고 이란 측을 배후로 지목했다.
그는 "오늘 나와 내 아내를 암살하려 한 이란의 대리 세력은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란과 악의 축 파트너들에게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자는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레바논에 근거지를 둔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와 중부를 로켓으로 자주 공격해왔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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