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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000억이 10조 됐는데…비트코인 12만개 훔친 남성, 징역 5년 논란
    입력 2024.11.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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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비트코인 12만 개를 훔친 미국인 남성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16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법원이 가상화폐 사상 최대 규모의 절도 사건을 주도한 일리야 리히텐슈타인에게 지난 14일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리히텐슈타인은 2016년 8월 홍콩에 본사를 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를 해킹해 12만 개 가량의 비트코인을 훔쳤다. 언론 보도를 보면, 비트코인 12만 개는 해킹 당시 7100만 달러(약 991억 원)의 가치였으나, 현재 시장 가치로는 76억 달러(10조6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비트코인 12만 개를 훔친 남성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16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법원이 가상화폐 사상 최대 규모의 절도 사건을 주도한 일리야 리히텐슈타인에게 지난 14일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리히텐슈타인은 사건 당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했으며, 아내 헤더 리아몬 모건의 도움을 받아 훔친 비트코인을 세탁했다. 리히텐슈타인 부부는 2022년 2월 뉴욕에서 체포됐다. 그리고 미국 검찰은 2023년 8월 돈세탁 공모 혐의 1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리히텐슈타인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리히텐슈타인 부부는 절도한 비트코인의 21%가량을 세탁했다.

그 가치는 2022년 체포 당시 10억 달러(1조3960억 원)를 초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사 당국은 이들 부부가 은닉한 비트코인을 추적했고, 현재 가치로 60억 달러(8조3760억 원)가 넘는 자금을 압류했다. 리히텐슈타인은 체포된 이후 2년 9개월 동안 감옥에서 있으며 "사회에 기여하지 않고 범죄에 재능을 낭비한 것이 후회된다"고 밝혔다. 그는 "내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 모건에 대해 검찰은 리히텐슈타인과 같은 혐의로 징역 18개월 형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이번 달 18일에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당선 확정 전후로 치솟던 비트코인 가격이 주춤하고 있다. 18일 오전 6시 1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7% 하락한 8만95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당선 확정 전후로 치솟던 비트코인 가격이 주춤하고 있다. 18일 오전 6시 1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7% 하락한 8만95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9만1433달러, 최저 8만9417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망은 낙관과 비관이 혼재한다.

일부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전 고점인 9만3265 달러를 뚫으면 곧바로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9만 달러 매수-매도 공방에서 매도세가 이기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8만 5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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