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주우크라이나 미국대사관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미 대사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미 대사관은 이에 따라 "안전을 고려해 문을 닫을 것이며 대사관 직원들은 대피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내) 미국인들은 공습경보가 발효될 경우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새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6발 발사한 것과 관련한 보복 공습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산 에이태큼스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이에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핵 교리(독트린)를 발표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한반도 이외 사용이 금지된 대인지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을 승인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도 나왔다. 전날로 1000일째를 맞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악화일로를 맞이하고 있는 징후가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가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조건의 휴전을 밀어붙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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