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의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CPI)이 연 2.3%로 집계됐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의 1.7%보다 높은 것이며 지난 4월(2.3%) 이후 반년만의 최고치다.
또한 잉글랜드은행(BOE)의 공식 목표치인 2%는 물론이고, 로이터 통신이 조사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 2.2%보다 높다.
BOE가 면밀히 살펴보는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5.0%로, 전문가 예상치 4.9%를 웃돌았다.
가스, 전기 등 가정용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에너지 규제당국 오프젬(Ofgem)이 지정학적 혼란, 극단적 기상 현상 등으로 도매가격이 상승하자 분기별로 설정하는 에너지 가격 상한을 올린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다음 달 BOE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은 더 낮아졌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다음 달 인하 가능성을 물가상승률 발표 직전의 20%보다 낮은 15%로 반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BOE는 이번 달 통화정책위에서 금리를 연 4.75%로 0.25%포인트 내렸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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