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국에서 공연 도중 무용수의 치마에 불이 붙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뉴스와 차이나 프레스 등 현지 매체는 지난 15일 장시성 난창시의 한 공연장에서 화려한 의상을 입은 여성 무용수가 불을 피워 그 주변을 도는 춤을 선보인 가운데, 치마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여성 무용수가 긴 치마를 입고, 불 주변에서 춤을 추는 가운데 무용수가 치마를 흔들면서 회전하자 불꽃이 튀면서 마치 용이 불을 뿜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이 가운데 공연 도중 바람이 강하게 부는 바람에 무용수의 치마에 불이 붙고 말았다. 당황한 무용수는 치마를 펄럭이며 불을 끄려다가 결국 치마를 벗고 빠르게 무대를 빠져나갔다.
공연을 관람하던 관객들은 뒤늦게 상황을 눈치챈 뒤 비명을 질렀다. 불은 무대로 달려 나온 스태프에 의해 진압됐다. 무용수는 경미한 화상을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은 "항상 소화기 준비하고 있어야겠네", "치마를 불에 잘 안 타는 원단으로 만들어라", "다행히 빠른 대처를 해 사고가 없었던 듯", "치마가 저렇게 안 벗겨졌으면 어쩔 뻔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9월 중국 북부 산시성의 한 놀이공원에서도 불꽃이 튀는 오토바이를 타고 투명 공 내부에서 곡예를 하는 '죽음의 구' 공연 도중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두 스턴트맨이 원 안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X자를 그리며 돌던 중 한 대가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공 안에 불길이 번졌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스태프가 소화기를 뿌려 화재를 진압했고, 두 스턴트맨은 공 안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들은 다리와 팔에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놀이공원 측에서는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에도 '죽음의 구' 공연을 재개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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