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일본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생산업체 키옥시아홀딩스(옛 도시바메모리)가 내달 중순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다음날인 22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시가총액은 7500억엔(약 6조8000억원) 규모로 애초 목표로 세운 1조5000억엔 이상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수요 등으로 2025년부터 메모리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키옥시아는 상장을 통해 최대 991억엔을 조달한다. 앞서 키옥시아는 8월 23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으나, 이후 연기했다. 또한 이달 8일에는 상장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승인 전 제출 방식'을 일본 최초로 이용해 도쿄증권거래소의 상장 승인 전 금융청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 승인 후에는 증권사와 공모가 결정에 나설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시가총액 전망이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장 이후 증산 투자로 수익성을 높여 시장 평가를 끌어올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키옥시아 대주주인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과 도시바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지분 일부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키옥시아는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56%, 도시바가 41%를 각각 출자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이 컨소시엄에 약 4조원을 투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