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국을 방문한 한국 여성 관광객들이 예의 바르게 건넨 인사가 현지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중국 현지의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OKASHU'에는 중국의 한 편의점 CCTV에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한국 여성 세 명이 편의점에 들러 물건을 사는 모습이 담겼다.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세 사람은 여러 개의 봉투에 나눠 담아야 할 만큼 물건을 많이 구매했다. 점주가 이들에게 "한국인이냐"라고 묻자 세 사람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휴대전화의 번역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 간단한 중국어로 의사소통하며 구매를 마친 후 자리를 떠났다.
한국인의 시선에선 특별한 것 없어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현지 누리꾼들은 이들의 '매너'에 주목했다. 여성들이 점주를 향해 허리를 숙여 여러 차례 인사를 건네며 예의 바른 모습을 보였다는 것. 유튜버는 "중국에는 이 같은 인사 예절이 존재하지 않다 보니 중국인 사장은 그저 미소만 짓고 있었다"며 "이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너무 예의 있는 한국 미녀들로 인해 쑥스러워진 사장'이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별거 아닌 짧은 영상에 이상한 소리를 하는 중국인들도 있었다"면서도 "한국인과 교류했던 자신의 경험, 두 나라의 문화 차이, 물가 이야기, 몇몇 중국인이 한국 여성에 대해 받은 인상 등 다양한 반응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접한 현지인들의 구체적인 반응을 소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마카오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을 만난 적이 있는데 정말 예의가 바르더라" "누구든지 다들 이 영상처럼 허리를 숙여 인사해야 했다" "한국 여성이 내게 길을 물어본 적이 있다. 길을 건넌 후 정말 나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더라" "아내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이 한국인이었는데, 매일 일찍 회사에 도착해 모든 직원에게 '좋은 아침'이라며 인사하고 안부를 묻곤 했다" "한국의 예절은 우리가 본받을 필요가 있다" "과연 선진국의 국민답다" "이렇게 예의 바른 여자는 그동안 본 적이 없다" "중국에는 이런 매너가 없다. 우린 '예의지국'이 아니다" 등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다양하게 밝혔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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