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나무에 깔려 박살난 현대차…운전자는 털끝 하나 안 다쳐
    입력 2024.11.26 21:34
    0

[ 아시아경제 ] 미국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차는 파손됐지만, 내부에 있던 대학생은 멀쩡히 탈출했다. 해당 차량은 현대차였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현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방송 KING-TV는 지난 19일 시애틀 북부 레이크시티 지역 한 차도에서 발생한 사고를 조명했다. 이날 미국은 거대 사이클론의 영향권 안에 들어 강풍이 불던 때였다. 바람을 못 이기고 나무 한 그루가 꺾이더니, 도로를 주행 중이던 파란 현대차를 순식간에 덮쳤다.

찌그러진 사고 차량 안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운전자. KING-TV 캡처

당시 차량을 운전하던 타이슨 라미레즈는 나무가 자기 방향으로 쓰러지는 것을 보자마자, 충격에 대비해 의자에 구부정하게 기대앉았다고 한다. 그의 예상대로 나무는 차 지붕 위로 쓰러졌다. 사고 이후 라미레즈는 차 밖으로 탈출하려 했지만, 나무 기둥이 운전석과 조수석까지 짓누른 탓에 문을 열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그는 주변 행인들과 911의 도움으로 약 90분 만에 차 안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라미레즈는 "차에서 나온 뒤 부모님과 포옹했다. 그날 밤 무사히 집으로 갈 수 있어서 감사했다"라며 "충격적인 사고였지만 갇혀 있는 동안에도 다치지 않고 무사하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지역 방송은 사고 차량이 '현대차'였다고 밝혔지만, 차종은 공개하지 않았다.

거대한 나무가 덮치면서 차량은 완전히 파손됐다. KING-TV 캡처

라미레즈는 미 워싱턴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 이후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사연을 게재했다. 라미레즈는 사고로 차가 완전히 박살 났다며, 새 차를 장만해야 하기에 앞으로 5000달러(약 700만원)를 목표로 모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을 덮친 폭풍우는 일명 '폭탄 사이클론'으로 불린다. 미국 서북부 지역에서 폭탄 사이클론으로 인해 2명이 숨지고, 수십만 가구에서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시애틀에선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변 주택, 도로 등을 덮치면서 노숙자 야영지에 머물고 있던 50대 여성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 CNN 방송은 "이번 폭탄 사이클론은 10년에 한 번 발생하는 강력한 폭풍우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이
    #미국
    #운전자
    #현대차
    #레즈
    #차량
    #나무
    #하나
    #사고
    #털끝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140년 전 미국에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프랑스서 “돌려달라” 요구 나와
    나우뉴스
    0
  • 140년 전 미국에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프랑스서 “돌려달라” 요구 나와
  • 2
  • 트럼프, 인터뷰 중 마이크에 얼굴 ‘퍽’…취재진 노려본 뒤 한 말은?
    서울신문
    0
  • 트럼프, 인터뷰 중 마이크에 얼굴 ‘퍽’…취재진 노려본 뒤 한 말은?
  • 3
  • 널브러진 기저귀·생리대 ‘주물럭’…中 맨손으로 재포장 ‘충격’
    서울신문
    0
  • 널브러진 기저귀·생리대 ‘주물럭’…中 맨손으로 재포장 ‘충격’
  • 4
  • [유럽개장]장 초반 일제히 상승…佛CAC 0.16%↑
    아시아경제
    0
  • [유럽개장]장 초반 일제히 상승…佛CAC 0.16%↑
  • 5
  • 6시간만에 역 하나를 뚝딱?…日 ‘3D 프린팅 역사’ 건설 도전
    나우뉴스
    0
  • 6시간만에 역 하나를 뚝딱?…日 ‘3D 프린팅 역사’ 건설 도전
  • 6
  • 中 CATL, 글로벌 ‘전기차 혹한기’에도 “5조원 현금배당”
    서울신문
    0
  • 中 CATL, 글로벌 ‘전기차 혹한기’에도 “5조원 현금배당”
  • 7
  • "힘내세요"…폐렴 투병 교황에 하루 150㎏ 편지 쇄도
    아시아경제
    0
  • "힘내세요"…폐렴 투병 교황에 하루 150㎏ 편지 쇄도
  • 8
  • '상품권 스캔들'에 日내각 지지율 ↓…위기의 이시바
    아시아경제
    0
  • '상품권 스캔들'에 日내각 지지율 ↓…위기의 이시바
  • 9
  • 인도 남성들, 하다 하다 ‘원정 성폭행’…남의 나라서 집단강간
    서울신문
    0
  • 인도 남성들, 하다 하다 ‘원정 성폭행’…남의 나라서 집단강간
  • 10
  • 새달 2일 ‘한미 무역 새판’ 윤곽… 소고기·농산물 압박 거셀 듯
    서울신문
    0
  • 새달 2일 ‘한미 무역 새판’ 윤곽… 소고기·농산물 압박 거셀 듯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