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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엄마, 코코아 먹을래요" 아이 말 '철렁'할 수도…90% 급등한 원재료
    입력 2024.11.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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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이 1977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에서 기록적인 가뭄이 이어진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정책, 유럽연합(EU) 산림 규제 등 우려에 원두 사재기가 발생한 결과다.

카카오 가격이 지난 22일 사상 처음으로 9000달러를 돌파했으며 올 들어 90% 뛴 상태다. 게티이미지

27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이날 파운드당 3.2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3.38달러였던 197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 상승률은 약 70%에 이른다.

고급 아라비카 원두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부스타 원두도 크게 뛰었다. 런던거래소에서 로부스타 원두는 t당 5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80% 뛰었다.

커피 원두 가격이 치솟은 건 기후변화 영향이 크다. 아라비카 원두를 주로 생산하는 브라질에서는 올해 8·9월에 7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폭우가 내리며 내년 커피 수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로부스타 원두를 재배하는 베트남에서도 경작기 건조한 날씨와 수확기 폭우로 공급 우려가 더해졌다.

커피 원두 가격이 1977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픽사베이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가능성 탓에 수입 업체가 원두를 공격적으로 사들인 점도 원두 가격 상승에 부채질했다고 짚었다. 미국은 전 세계 원두의 약 20%를 수입하는 주요 원두 소비국이다.

또 유럽에서는 EU가 내년부터 산림 파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한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규제에 들어가며 원두 수입이 예년보다 급증했다.

커피플레이션(커피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업체인 네슬레는 최근 원두 가격 상승을 이유로 향후 커피 가격을 올리고 포장 용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카카오 가격도 급등했다. 미국 코코아 선물 가격은 이날 t당 9146달러에 마감했다. 카카오 가격은 지난 22일 사상 처음으로 9000달러를 돌파했으며 올 들어 90% 뛴 상태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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