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아들 젠 키우는 사유리처럼…자발적 비혼모 10년 새 '3배' 증가한 영국
    입력 2024.11.28 11:09
    0

[ 아시아경제 ] 영국에서 남편이나 연인이 없는 싱글 여성이 인공수정 등의 방법으로 임신을 시도하는 사례가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인 사유리와 그의 아들 젠. 사유리 인스타그램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인간생식배아관리국(HFEA)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기증자 인공수정(DI)이나 체외 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을 받은 여성 5만5560명 가운데 싱글 여성은 8.9%인 4969명이었다. 이는 2012년 전체 시술 여성의 3.2%(1534명)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임신 시술 여성 10명 중 1명은 배우자나 파트너가 없는 셈이다.

같은 기간 동성 파트너가 있는 상태로 시술을 진행한 여성은 1442명(3.0%)에서 3504명(6.3%)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남성 파트너가 있는 여성의 비율은 93.9%(4만5437명)에서 84.7%(4만7087명)로 낮아졌다. 싱글 여성이 시험관 시술을 처음 받기 시작한 연령은 36.4세로, 10년 전(37.9세)보다 내려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싱글 여성도 다수 존재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난자를 보관한 여성 중 89%가 싱글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임신 시술을 위해 난자를 실제로 해동한 싱글은 13%에 불과했다.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픽사베이

클레어 에팅하우젠 HFEA 전략기업국장은 이에 대해 "사회적 낙인이 줄어들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선순위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일 수 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에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점점 더 많은 싱글 여성이 난임 치료를 받고 있고, 이에 대한 대화가 사회에서 폭넓게 이뤄짐에 따라 혼자인 사람도 임신과 관련된 선택을 할 준비가 됐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간 가디언은 "오히려 한부모 가정이 더 자유롭다고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난임 시술을 받기로 결정한 40대 여성 에이미는 첫 시술에 성공해 아이를 낳았다. 그는 "시술을 진행하는 예민한 시기에 혼자여서 오히려 과정이 수월했다"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파트너와) 헤어졌는지 묻곤 한다. 그럴 때 '아니요, 나 혼자 (임신과 출산을) 했어요'라고 말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방송인 사유리가 정자를 기증받아 홀로 아이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유리는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로 2020년 11월 아들 후지타 젠을 출산했다. 그는 이에 대해 "출산을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30대 시절부터 난자를 보관해 뒀는데, 이후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이 시기를 놓치면 평생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결국 혼자 낳는 선택지를 골랐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아이를 낳는 게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난자
    #영국
    #유리
    #임신
    #자발
    #사람
    #아들
    #증가
    #시술
    #여성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수면 부족·공복에 고중량 스쿼트…'뇌졸중' 요가 강사의 후회
    아시아경제
    0
  • 수면 부족·공복에 고중량 스쿼트…'뇌졸중' 요가 강사의 후회
  • 2
  • 日노조연합 "임금인상률 5.46%…중소기업 33년만에 5% 돌파"
    아시아경제
    0
  • 日노조연합 "임금인상률 5.46%…중소기업 33년만에 5% 돌파"
  • 3
  • 유럽 베껴 만든 中 '짝퉁 도시'에 수만명 연구원 몰리자 일어난 변화[테크토크]
    아시아경제
    0
  • 유럽 베껴 만든 中 '짝퉁 도시'에 수만명 연구원 몰리자 일어난 변화[테크토크]
  • 4
  • “지옥이 비처럼 내릴 것” 트럼프, 예멘반군 공습 명령… “가차없는 공격의 서막” (영상) [포착]
    서울신문
    0
  • “지옥이 비처럼 내릴 것” 트럼프, 예멘반군 공습 명령… “가차없는 공격의 서막” (영상) [포착]
  • 5
  • 한국 포함된 '美 민감국가'…北·中·러 등 적국 대다수
    아시아경제
    0
  • 한국 포함된 '美 민감국가'…北·中·러 등 적국 대다수
  • 6
  • 호주 남성, '티타늄 인공심장'으로 105일간 생존
    아시아경제
    0
  • 호주 남성, '티타늄 인공심장'으로 105일간 생존
  • 7
  • 영국서 포착된 맨손으로 벽 오르는 남성, 도대체 무슨 일?
    나우뉴스
    0
  • 영국서 포착된 맨손으로 벽 오르는 남성, 도대체 무슨 일?
  • 8
  • "팀 전체가 짤렸는데…" 업무 중 '패션쇼' 인사국 대변인 논란
    아시아경제
    0
  • "팀 전체가 짤렸는데…" 업무 중 '패션쇼' 인사국 대변인 논란
  • 9
  • [포착] 또 개인 짐 들고 탈출…美 여객기 화재 중 대피 승객들의 큰 실수
    나우뉴스
    0
  • [포착] 또 개인 짐 들고 탈출…美 여객기 화재 중 대피 승객들의 큰 실수
  • 10
  • 머스크 "내년 화성으로 로켓 발사…이르면 2029년 인류 착륙"
    아시아경제
    0
  • 머스크 "내년 화성으로 로켓 발사…이르면 2029년 인류 착륙"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