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미국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산 수입품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항공 화물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을 오간 국제 화물 항공편은 3485편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해제한 2023년 3월 이후 최대치다. 중국 교통운송부에 따르면 최근 3주 연속 주간 항공편 수가 3400편을 넘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1년간 화물 항공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중국으로 상품을 운송하는 선박 수는 8.3% 늘었다. 트럭과 기차 운송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가 임박함에 따라 항공 화물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에는 각각 25%, 중국 수입품에는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선거 운동 기간에는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말 취임해 중국, 멕시코, 캐나다 및 기타 국가 상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기 전에 미국 기업들이 최대한 많이 구매하려 하기 때문에 항공편 수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다 레빈 프레이토스 그룹 연구 책임자는 "중국에서 출발하는 항공 화물 가격은 아직 급등하지 않았다"며 "운송업체들은 바쁘지만, 아직 과도하게 몰린 상태는 아니라고 했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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