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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심판 판정에 불만…기니 축구장 폭력사태로 수십 명 사망
    입력 2024.12.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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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열린 축구 경기 중 팬들이 충돌해 100여명이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기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은제레코레에서 열린 축구 경기 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팬들이 충돌해 최소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병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의사는 "약 10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지역 병원과 영안실에는 주검이 쌓여가고 있다고 또 다른 의사는 말했다. 특히 그는 "병원에 주검이 줄지어 있다. 복도 바닥에 눕힌 주검들이 있고 영안실은 가득 찼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아프리카 기니에서 축구 경기 도중 판정에 불복한 관중이 충돌해 수십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X(엑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해당 충돌 장면이 올라왔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경기장 밖 거리의 혼란스러운 모습과 수많은 주검이 바닥에 질서 없이 뉘어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한 목격자는 "모든 것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심판 판정으로 시작됐다. 그 후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했다"고 말했다.

해당 축구 경기는 2021년 9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마마디 둠부야 대통령 권한대행의 이름을 붙여 시작한 토너먼트 대회의 일부다. AFP통신은 "둠부야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정치적 연대가 이뤄지면서 이런 경기가 열리고 있다" 설명했다. 앞서 기니에서는 무리한 개헌으로 3선 연임에 성공한 알파 콩데 대통령이 2021년 9월 군부 쿠데타로 쫓겨나고 둠부야 중장(당시 대령)이 이끄는 군정이 들어섰다. 당시에는 대다수 국민은 물론 야권도 2010년 최초의 민선 대통령으로 선출된 콩데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발해 쿠데타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군정이 2022년 5월 모든 시위를 3년간 금지하고 민정 이양을 지연하면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애초 민정 이양 전까지 과도 통치 기간으로 3년을 제시했던 군정은 국내와 역내 국가 연합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등의 반대로 2022년 10월께 이를 2년으로 단축했으나 반발하는 야권이나 언론에 대한 압박은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기니의 군정이 베르나르 고우무 총리가 이끄는 정부를 해산하기도 했다. 당시 기니 군정의 대변인인 카마라 준장은 해산 사유를 언급하지 않은 채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등 내각의 책임자가 정부의 일상 업무를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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