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 등 7억2500만달러(약 1조179억원) 상당의 군사 지원을 추가 제공한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스팅어 미사일, 무인기 관련 대공방어 시스템용 탄약,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용 탄약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이번에 지원하는 하이마스용 탄약이 에이태큼스(ATACMS)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또 155mm 및 105mm 포탄과 무인항공시스템, 비지속성 대인지뢰,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AT-4 대장갑 시스템, 유선 유도 방식의 토우(TOW) 미사일, 소형 무기 및 탄약, 철거 장비, 중요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장비, 예비 부품 등도 지원 대상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의 진격 속도를 늦추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인지뢰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79억달러(약 11조963억원) 규모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일환으로 '대통령 사용 권한(PDA)' 절차에 따라 이번 지원을 실시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의회를 통과한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예산 608억달러(약 85조원)의 미사용분을 내년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까지 전부 지출하겠다는 방침으로, 최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여러 차례 취임 직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빠른 종전을 이끌겠다고 밝혔으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이다.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군 참전에 대응해 미국 제공 장거리 미사일(에이태큼스) 사용 허용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며 "군수 지원을 방해하기 위해 러시아의 금융 부문에 주요 제재를 시행해왔으며, 더 많은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6억5000만유로(약 9570억원) 규모의 새로운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IRIS-T 방공 시스템, 레오파드1 탱크, 무장 드론 등이 포함된다. 다만 확전을 우려해 독일의 장거리 순항 미사일 '타우러스'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