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암호화폐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안에 퇴진할 것이란 베팅이 올라왔다.
폴리마켓은 2020년 출시된 암호화폐 기반 베팅 사이트다. 폴리마켓은 폴리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와 암호화폐 가격, 대중문화, 글로벌한 사건 등에 대한 결과 예측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달러나 법정화폐가 아닌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입금해 거래한다.
4일 오전 폴리마켓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베팅이 약 7개 열렸다. 이 중 "윤 대통령이 2024년 한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약 39만1419달러(약 5억5440만원) 규모의 베팅이 이뤄졌으며 퇴진 가능성은 73%로 평가됐다.
앞서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해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30만달러가 넘는 베팅이 이뤄졌다. 이는 4일 오전 4시27분께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해제 사실을 발표하기 전까지 베팅이 계속됐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이 오는 6일 안에 탄핵당할 것인가"라는 질문도 있다. 여기엔 6만달러가량의 금액이 베팅 됐고 가능성은 20%로 점쳐졌다.
윤 대통령은 전일 밤 10시30분쯤 대국민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쯤 본회의를 열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6시간 만에 해제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위태로워졌다는 분석을 쏟아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계엄령 선포가 겨우 6시간 동안 지속되었지만, 활기찬 민주주의로 알려진 대한민국에 광범위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윤 대통령은 큰 정치적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최근 지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윤 대통령은 이제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어려운 질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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