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해외 배팅 사이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안에 퇴진할 가능성이 14%까지 추락했다.
7일 오후 5시 기준 암호화폐 기반의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에 탄핵당할 확률이 14%로 나타났다.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탄핵 확률은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후 국민의힘 내에서 탄핵 반대가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면서 확률은 급격히 떨어졌다. 이 질문에 대한 베팅금은 250만3975 달러에 달한다.
이날 오전 10시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다"며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며 "향후 국정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2선 후퇴 의사를 밝히면서 국민의힘 내에서 탄핵에 찬성이었던 소수파도 반대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7일 오후 본회의를 개의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상정했으나 국민의힘 의원이 모두 본회의장을 떠나면서 사실상 부결이 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현재 국회의원 300명 중 200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한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해 '김건희 특검법'만 표결에 참여한 뒤 퇴장했다. 국민의힘 중 유일하게 안철수 의원만 본회의장에 남았다. 범야권 의원들의 수가 192명이며 남은 안철수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도 193표로 탄핵안 가결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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