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국 11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0.5%와 10월 상승폭(0.3%)을 모두 밑도는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6%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올랐다.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모양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0조위안 규모의 대책을 내놓았으나 효과는 제한적이란 평가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 고문들은 2025년 경제 성장률 목표를 5%로 제시하며, 미국의 관세 인상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강력한 재정 자극책을 요구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식품, 담배 및 주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했다. 신선채소 가격은 10% 상승하고 신선 과일 가격은 0.3%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13.7% 상승한 반면, 소고기, 양고기 가격은 각각 13.5%, 5.3% 하락했다.
비식품 물가와 소비재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변동이 없고, 서비스 물가는 0.4% 올랐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하며 2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10월(-2.9%) 대비 하락폭은 0.4%포인트로 축소됐다. 경제학자 예상치인 2.8%하락보다도 소폭 줄어들었다.
국가통계국은 "11월에는 높은 기온과 여행 수요 감소 등 요인으로 인해 전국 CPI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PPI에 대해선 "일련의 부양책이 함께 작용해 국내 공업품에 대한 수요가 전월 대비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고, 전년 대비 하락폭도 축소됐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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