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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목 비트는 마사지 받았다가…태국 여가수, 전신마비 사망
    입력 2024.12.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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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태국에서 마사지를 받던 한 여성 가수가 전신 마비 등 후유증을 앓다가 끝내 숨졌다. 이 마사지는 '목을 비트는' 동작 등 위험한 시술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타이 PBS 등 현지 매체는 태국 전통가요 가수인 차야다 쁘라오 홈이 전날 북동부 우돈타니주 한 병원에서 혈액 감염, 뇌부종 등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지난 10월 초부터 약 한 달간 우돈타니주의 마사지 가게를 세 번 방문했으며, 이후 몸에 마비가 왔다고 밝힌 바 있다.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한 예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앞선 두 차례의 마사지에선 마사지사가 목을 비틀어주는 마사지를 했다고 한다. 첫 번째 마사지를 받은 뒤 이틀 뒤에 머리 뒤쪽에 통증이 생겼고, 일주일이 지나자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마사지 후 2주 뒤에는 몸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나중에는 침대에서 몸을 뒤집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차야다는 진통제를 복용해 통증을 가라앉히려 했지만, 너무 아픈 탓에 잠도 제대로 이룰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하지만 내 어머니는 마사지사였고, 나는 어렸을 때부터 태국 마사지를 공부했다"며 "나는 마사지를 너무 좋아해 아직 의심하지 않았고, (전신 통증이) 단순히 내가 마사지를 다시 받아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마사지를 손힘이 강한 다른 마사지사에게서 받은 뒤로는 차야다의 몸에 붓기와 멍이 들었다. 뒤이어 몸통까지 감각 마비가 올라와 2주 뒤에는 오른팔을 들어 올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는 자신의 이런 상황에 대해 토로하면서도 "나는 회복하고 일하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 이야기가 마사지를 많이 받은 사람에게 교훈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차야다는 지난달 중순 상태가 악화해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게 됐으며,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그의 남자친구는 마사지 가게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고 싶지만, 소송에서 이길 증거가 충분한지 확신하기 힘든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태국 보건부 소속 아르꼼 쁘라딧수완 보건서비스지원국 부국장은 매체에 "마사지 가게 측이 (사망자에게) 제공한 마사지 서비스가 올바른 시술인지, 태국 전통 마사지 표준 패턴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부 측은 "현재 일부 태국 마사지사들은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기준에 미달하거나 부상을 일으킬 수 있는 서비스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보건 전문가는 태국 마사지 중 목을 격렬하게 비틀거나 튕기는 동작이 인체의 경동맥, 척추동맥에 충격을 줄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로 인해 몸이 마비될 위험이 있으며, 또 동작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 신경뿐만 아니라 혈관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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