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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올트먼 "오픈AI 지분 없어…시간 돌린다면 주식 매수"
    입력 2024.12.1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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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이끄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인공지능(AI) 선두주자 반열에 올려놓았지만 정작 회사 지분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 4일 뉴욕타임스(NYT)의 '딜북 서밋'에 참석해 오픈AI가 2015년 출범했을 때 회사 지분을 전혀 취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대담을 갖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그는 "2015년 말 오픈AI가 출범할 당시 지분을 전혀 인수하지 않았다"며 "개인적 이익과 직업적 이익을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지분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현재 오픈AI CEO로서 연봉 7만6000달러(약 1억908만원)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20일 오픈AI가 미 국세청에 제출한 세금신고서를 인용해 올트먼 CEO가 지난해 7만6000달러 연봉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오픈AI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적어도 나에게 추가 수입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나의 어린 시절 꿈의 직업"이라며 "범용 AI를 연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연구자들과 같은 방에 앉아 이 미친 모험을 떠나는 것이 내가 항상 하고 싶었던 일"이라고 전했다.

다만 올트먼 CEO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주식을 약간이라도 매수했을 것"이라며 "이 질문에 답할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다"라고 말했다.

올트먼 CEO가 주식을 취득하지 않기로 한 선택은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올트먼 CEO가 오픈AI의 성공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했기 때문이다.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분을 보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CNBC는 이에 대해 기술 CEO에 있어서는 특이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예컨대 아마존 설립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수십년간 기본 급여 8만1840달러(약 1억1746만원)를 받지만, 회사 지분으로 인해 2426억달러(약 348조1795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기업가치 1570억달러(약 225조3264억원)로 평가받았다. 지분 1%만 취득해도 2조원을 쥐는 셈이다.

CNBC는 "올트먼 CEO는 아마 돈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의 전 CEO로 이미 억만장자이며, 포브스에 따르면 스트라이프, 레딧, 핵융합 기업 헬리온 등 지분을 보유해 자산이 11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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