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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 매체 "100년 뒤 한·중·일 인구, 3분의 1로 줄어"
    입력 2024.12.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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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일본 '주간 현대'의 비즈니스 매거진이 앞으로 1세기 뒤 한국, 일본, 중국 인구가 지금의 '3분의 1토막' 난다고 예측했다.

매체는 11일(현지시간) "일본, 중국, 한국. 앞으로 100년 뒤 인구가 3분의 1로 줄어든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개했다. 이 매체의 이번 인구 예측 결과는 '일본 재단'이 지난 3일 공표한 출생률 전망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일본은 한국이나 중국보다 먼저 저출산 고령화를 겪은 나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출생률 감소 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20이었던 출생률은 올해 1.15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서 여성 노인이 지팡이에 의지해 걷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일본에서는 '인구 제로'라는 책이 인기를 끈 바 있다. 경제학자 오오니시 히로시가 집필한 저서로, 심각한 저출산 기조로 인해 '인구 붕괴'를 앞둔 일본에 화두를 던진 책이었다. 하지만 이 책이 출간된 이후 한중일의 저출산 고령화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 매체는 인구 제로에서 나온 미래 인구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며 새로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추정치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앞으로 100년 뒤 일본 인구는 현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3799만명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충격적일 수 있겠지만, 현재의 연간 신생아 수는 70만명대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과거 전망의 중윗값보다도 더 떨어져 기존 예측은 빗나가버렸다"고 설명했다. 1.15~1.20 수준인 현재의 합계 출생률이 1.0으로 내려갈 경우 인구는 더 빨리 붕괴할 수 있으며, 전체 인구의 50%는 고령자가 차지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 부딪히면 일본은 노동 인구 대다수를 해외에서 '수혈' 받을 수밖에 없다. 매체는 부족한 노동 인구를 메꾸기 위해 매년 34만명의 외국인을 받아들일 경우, 1세기 뒤 일본 인구의 약 33%는 외국인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무시무시한 인구 예측은 비단 일본에만 통용되는 게 아니다. 유사한 추정치를 중국, 한국에도 대입한 결과, 2120년 한국 인구는 1375만명으로 떨어졌다. 3분의 1토막 난 일본보다 훨씬 심각한 인구 감소를 겪는 셈이다. 14억 인구 대국인 중국도 '4분의 1'토막 나 3억5000만명 안팎으로 축소할 전망이다.

매체는 "한중일 3국 모두 장래 인구는 급격히 축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둬야 한다"라며 "3국 모두 예외 없이 100년 뒤 인구는 3분의 1, 혹은 4분의 1로 감소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010년대에 이뤄진 향후 인구 예측은 현재 한중일이 처한 상황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장밋빛'이었다고 지적하며, "(일본 통계학자들은) 미래의 평균 수명과 통합출생률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봤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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