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 기업 가치가 약 3500억달러(약 501조3400억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투자자들은 내부자 주식 매각을 통해 12억5000만달러 상당 보통주를 주당 185달러에 매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 직원들이 주식을 주당 112달러에 매도한 것 대비 약 65% 상승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민간 스타트업 지위를 굳건히 했으며, 일부 상장기업과 맞먹는 시가 총액으로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머스크 CEO가 얻은 이득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주가를 125달러가량으로 책정할 계획이었는데, 이렇게 되면 기업가치는 약 2500억달러로 추산된다. 그러나 선거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몸값이 1000억달러 상승한 것이다.
머스크 CEO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선거 운동에 2억5000만달러를 지출해 트럼프 당선인의 '퍼스트 버디'(First Buddy·대통령의 단짝)로 거듭났으며,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됐다. 지난달 19일 트럼프 당선인이 참관한 가운데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시험 발사했다.
이후 머스크 CEO의 사업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재산은 약 3840억달러(약 550조원)에 달한다. 테슬라 주가는 선거 이후 약 60% 급등했다. 머스크 CEO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는 이달 초 60억달러를 모금했는데, 당시 기업 가치는 500억달러(약 72조원)로 평가받았다. 이는 6개월 전 평가액의 약 두 배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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