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온스당 2700달러 재돌파…내년에도 ‘금빛’ 전망 쏟아진다
    입력 2024.12.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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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던 금값이 온스당 2700달러를 재돌파하며 반등하고 있다. 올해 30% 넘게 오른 금값이 내년 트럼프 2.0시대에도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3% 상승한 온스당 2753.80달러에 거래됐다. 일명 ‘트럼프 리스크’에 2개월 만에 최저가를 나타냈던 지난달 15일(2593.60달러) 이후 약 6% 반등한 것이다. 이로써 금값은 279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10월 말 대비 1% 정도 낮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대상에 귀금속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이 런던금속거래소 금 현물 가격보다 2%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올해 천정부지로 치솟던 금값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영향에 따라 국채 금리와 달러값이 급등하며 반락했다. 하지만 연이어 공개된 미 11월 비농업고용지표 및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며 금 가격을 지지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귀금속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 이후 앞다퉈 금을 매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조치, 이민 추방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보다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한 영향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트럼프 2.0 시대에도 금 가격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정책에 따른 지정학적 충격이 금 선호를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켓워치는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미국 우선주의로 강달러 기조가 내년에도 지속되겠지만 금값이 하락하리란 법은 없다고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달러 강세는 안전자산인 금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리나 토마스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 매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즈덤트리의 니테시 샤 상품 전략가 역시 “금은 국채금리 하락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2025년에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위즈덤트리는 내년 연말 금 목표가를 온스당 3000달러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금 채굴 업체의 인수합병(M&A) 붐,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지속 등도 금값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올해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거듭하며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 상승률을 뛰어넘는 랠리를 펼쳤다. 연초 온스당 2070달러 선이던 금값은 올해 들어 33% 상승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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