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프랑스의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25·레알 마드리드)의 성폭행 의혹이 결국 '무혐의'로 수사 종결됐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은 13일(현지시간) 음바페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던 스웨덴 검찰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수사를 종결했다며 보도했다. 수사를 지휘한 마리나 치라코바 스웨덴 검사는 "더 진행하기에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음바페는 앞서 지난 10월 스웨덴을 방문했다가 한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이 여성은 같은 달 10일 밤∼11일 새벽 사이 음바페가 머물던 스톡홀름의 한 호텔에서 성폭행당했다며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이 여성이 당시 스톡홀름의 병원을 찾아 성폭행으로 인한 신체적 부상과 정신적 피해를 진단받았으며, 이튿날인 12일 경찰서를 찾아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현지 경찰은 음바페가 묵었던 호텔을 방문,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관련 증거들을 수집했다.

그의 성폭행 혐의를 다룬 보도가 나오자 음바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가짜 뉴스"라며 모든 의혹을 부인해 왔다.

최근엔 프랑스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선 해당 사건을 언급하면서 "(스웨덴 사법당국으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 소환장도 받지 않았다. 난 연루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음바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나서 우승컵을 거머쥐는 데 일조한 축구 스타다. 당시 그의 나이는 19세에 불과했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음바페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0호 골을 넣는 등 화려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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