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에너지 수입 ⅓ 이상이 러시아산…두바이유 대비 배럴당 3달러 저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원유를 대거 수입 중인 인도가 러시아와 연간 130억 달러(약 18조6천433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원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는 인도 정유회사 릴라이언스에 10년 동안 하루 약 50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석유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년 가격과 물량을 조정하고, 10년 뒤에는 10년 추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설정했다.
두 회사가 계약한 거래량은 전 세계 원유 사용량의 약 0.5% 수준이며 가격 기준으로는 연 130억 달러에 달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릴라이언스가 수입한 러시아산 원유는 일평균 40만5천 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 일평균(38만8천500 배럴) 대비 약 5% 증가했다.
러시아산 원유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잠나가르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릴라이언스 원유 정제 단지로 공급될 예정이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에 제재를 가하자 저렴해진 가격을 노리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크게 늘렸다. 인도로 공급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은 두바이유 대비 배럴당 3달러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산 원유는 인도 에너지 수입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러시아 입장에서 인도는 최대 에너지 수출 상대다.
이처럼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이 늘어나자 로스네프트도 인도에 최근 200억달러(약 28조6천760억원)를 투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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