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이어 만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추쇼우즈 틱톡 CEO를 연달아 만난 데 이어 17일엔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를 만난다.

이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17일 서랜도스 CEO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랜도스 CEO는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 공동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회장은 이번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거액을 기부했다.

서랜도스 CEO 다음은 베이조스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마러라고에) 올 예정"이라며 "그와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두 사람이 18일에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진보 성향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 소유주로 이번 대선에서 WP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려는 것을 막았다.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손 회장과 회동한 뒤 소프트뱅크그룹의 10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미국 내 사업이 강제 매각 위기에 놓인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추 CEO와도 만났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세르게이 브린 알파벳 공동창업자 등과도 회동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를 언급하며 "나머지 (빅테크 CEO)도 오고 있다"며 "1기 때는 모든 사람이 나와 싸웠지만, 이번에는 모든 사람이 내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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