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美설리번, 尹비상계엄에 "한국, 민주제도 꺾여도 버텨내"
    입력 2024.12.18 13:57
    0

[ 아시아경제 ]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겪고도 무너지지 않은 한국의 민주주의 체제를 주목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국 문화단체 '92NY' 주최로 열린 대담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진정한 시험대는 민주 제도가 꺾이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버텨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한국은 버텨내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우리에게도 1·6 사태가 있었다"며 "고도로 선진화하고 공고화된 민주 사회에서도 극적인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이 언급한 1·6 사태는 2020년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극렬 지지자들이 이듬해 1월6일 연방의회의 대선 결과 인증 절차를 방해하기 위해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을 말한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한국의 계엄 사태 이후 입을 모아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에 주목해왔다. 설리번 보좌관의 이날 발언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계엄 해제 결의 채택을 저지할 목적으로 국회를 봉쇄하기 위해 배치된 군인들의 총구를 시위자들이 밀어냈다"며 이를 "극적인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아직 절차가 진행 중이기에 법원(윤 대통령 탄핵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헌법재판소)을 통해 모든 것이 결정될 때까지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한국의 (민주주의) 제도는 버텨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국제사회가 탈냉전 시기를 지나 도전적이고, 요동치는 경쟁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상계엄과 같은 극적인 정치적 격동은) 중동과 같은 곳뿐 아니라 한국, 미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며 "핵심은 미국이 지정학적 경쟁자들을 상대하고, 우리 시대의 거대한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힘과 역량의 기본 요소를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짚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미국
    #보좌관
    #민주
    #사태
    #비상계엄
    #한국
    #설리번
    #그느
    #대통령
    #리버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트럼프, 백악관 집무실에 온갖 금빛 장식품 도배
    서울신문
    0
  • 트럼프, 백악관 집무실에 온갖 금빛 장식품 도배
  • 2
  • 95일간 표류한 페루 어부 극적 구조…"바퀴벌레 먹으며 버텨"
    아시아경제
    0
  • 95일간 표류한 페루 어부 극적 구조…"바퀴벌레 먹으며 버텨"
  • 3
  • 6시간이면 짓는다고? 세계 최초의 ‘3D 프린팅 철도 역사’ 일본에…
    나우뉴스
    0
  • 6시간이면 짓는다고? 세계 최초의 ‘3D 프린팅 철도 역사’ 일본에…
  • 4
  • (영상) ‘쾅’ 터진 다리, 보급로 끊긴 러軍…우크라, ‘역전’ 성공할까 [포착]
    나우뉴스
    0
  • (영상) ‘쾅’ 터진 다리, 보급로 끊긴 러軍…우크라, ‘역전’ 성공할까 [포착]
  • 5
  • “화장실 부족해 똥 가득, 지구상 최악”…그래도 연간 600만명 찾는다는데
    서울신문
    0
  • “화장실 부족해 똥 가득, 지구상 최악”…그래도 연간 600만명 찾는다는데
  • 6
  •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AI, 민주주의에 매우 위험"
    아시아경제
    0
  •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AI, 민주주의에 매우 위험"
  • 7
  • “걸레처럼 버려져” 미국의소리 방송 중단에 중국 환영
    서울신문
    0
  • “걸레처럼 버려져” 미국의소리 방송 중단에 중국 환영
  • 8
  • “女에게 잘 보이려고”…‘이것’ 개발해 29억 번 美고등학생들 ‘화제’
    서울신문
    0
  • “女에게 잘 보이려고”…‘이것’ 개발해 29억 번 美고등학생들 ‘화제’
  • 9
  • 1160억 재산 해크먼 유언장엔 아내 이름만…세 자녀 상속 어떻게?
    아시아경제
    0
  • 1160억 재산 해크먼 유언장엔 아내 이름만…세 자녀 상속 어떻게?
  • 10
  • 최소 40명 사망…미국 쑥대밭 만든 ‘괴물’ 토네이도
    나우뉴스
    0
  • 최소 40명 사망…미국 쑥대밭 만든 ‘괴물’ 토네이도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