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내 현대차 부품을 공급하는 한 업체가 앨라배마주 교도소 수감자들을 일부 고용했다가 논란이 되자 해당 노동 계약을 해지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NYT는 지난 10월 기사에서 앨라배마주 교정당국이 교도소 수감자들을 민간 기업 등에서 강제로 일하게 하고 급여의 일부를 가져가는 관행이 과거의 인종차별적 유산과 연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수감자들이 일하는 곳 중 하나로 현대차의 공급업체가 운영하는 부품 제조공장 사례를 들었다.
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 일하는 앨라배마주 교도소 수감자는 주당 40시간 일하고 시간당 12달러를 받을 수 있는데, 주 교정당국은 수감자들에게 교통비와 세탁비를 청구하고 세전 임금의 40%를 떼어간다.
이 업체 측은 NYT의 처음 취재 당시에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나, 최근 이 신문에 보낸 이메일에서 앨라배마 교정당국과 맺었던 수감자 노동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현대차 대변인은 "현대차는 독립된 공급업체의 개별 고용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또 "모든 공급업체가 법과 현대차의 공급업체 규정을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위반 의혹이 있는 경우 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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