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인하 속도 조절 계획을 밝히면서 미국 장기채 금리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5.0bp(1bp=0.01%포인트) 오른 4.569%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이날 4.736%로 5.70bp 뛰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전날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뒤 이날 0.3% 추가 상승했다.
연준이 18일 내놓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중간값)를 지난 9월의 2.1%에서 2.5%로 높이고 내년 예상 금리인하 폭을 1.0%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낮추면서 미 국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씨티그룹 단기금리 거래 글로벌 책임자인 아크샤이 신갈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연준이 내년에도 추가 인하 옵션을 계속 제공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며 그러나 연준은 상당히 변화해 잠재적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영향을 흡수하기 위해 "일정 기간 금리를 유지하는" 옵션을 더 많이 가졌다고 말했다.
연준이 지난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오히려 93bp나 오른 상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에 금리가 동결되거나 1~2회 인하될 확률을 약 85%로 반영하고 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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