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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프라이팬 코팅에 쓰는 'PFAS' 수돗물에…발암물질 '공포' 휩싸인 일본
    입력 2024.12.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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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일본 수돗물에서 발암성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수돗물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2026년부터 PFAS를 수질 기준에 포함해 관리하기로 했다.

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NHK방송 등은 전날 일본 환경성이 전문가 회의를 열어 2026년 4월부터 PFAS를 수도법상 '수질 기준'에 포함해 관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환경성은 수도사업자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시행을 내후년으로 늦췄다. PFAS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유기불소 화합물을 이르는 용어로,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린다. PFAS는 프라이팬 코팅, 반도체 공정 등에 쓰이는데,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고 생물의 몸에 축적도 잘 되는 발암 물질이다. 일본은 2021년부터 PFAS 수입과 제조를 금지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PFAS가 수질 기준에 포함되면 지방자치단체와 수도사업자는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또 만약 농도가 기준치를 넘으면 반드시 수질 개선 작업을 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기준치는 PFAS에서 유해성이 큰 물질인 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옥탄술폰산(PFOS)을 합해 리터(L)당 50나노그램(1나노그램은 10억분의 1그램)으로 정했다.

최근 일본 내에서 PFAS 우려가 커진 이유는 전국 수돗물에서 연이어 이 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환경성 조사 결과 전국 44곳 전용 수도(상수도가 아닌 관리자가 시설 내 직접 설치해 사용하는 수도)에서 기준치를 넘는 PFAS가 검출됐다. 검출된 곳은 주로 일본 자위대나 주일 미군 기지였다. 특히 후쿠오카현 항공자위대 아시야 기지에서는 기준치의 30배에 달하는 L당 1500나노그램이 검출돼 당국이 인근 주민들에게 물 사용 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달 일본 정부는 46개 지자체 소재 수도사업소 1745곳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수도사업소 332곳에서 PFAS가 검출됐다. 다만 농도가 기준치를 넘은 곳은 없었다. 문제는 PFAS가 어디에서 흘러들어왔는지, 외부로 퍼져나갔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국은 현재로서는 이 물질이 자위대·소방 훈련 시 거품 소화제를 사용하는 곳에서 토양 및 지하수를 통해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NHK에 "해당 수도는 기지 내 부대원들만 사용했다"면서도 "(외부 유출 가능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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