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13년 먹은 피임약 끊으니 동성애자 됐어요…호주 여성에 무슨 일이
    입력 2024.12.26 13:34
    0
호주 애들레이드 출신 에이미 파커와 그의 동성연인. 데일리메일

[ 아시아경제 ] 호주에서 피임약 복용을 중단한 한 여성이 "남성에 대한 거부감이 드는 동시에 성 정체성이 바뀌었다"고 주장해 화제다. 이처럼 피임약 중단 후 자신의 동성애적 성향을 깨달았다는 유사한 사례가 쏟아지면서 피임약과 성 정체성 사이 연관성에 관심이 쏠린다.

20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애들레이드 출신의 에이미 파커(28)는 7년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지난 2월 헤어지면서 피임약 복용을 중단했다. 이후 3개월이 지나 에이미는 새로운 남성과 만났으나 갑자기 이성에 대한 거부감이 들면서 더 이상 만남을 이어갈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여성과 연애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남을 시도했고 '성적 각성'을 경험했다고 한다.

에이미는 "남성과 데이트할 때 느꼈던 혐오감과 불안감이 사라졌다. 처음에는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건지 혼란스러웠다. 그는 "피임약이 성적 매력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저는 항상 저 자신을 이성애자라고 생각했다. 눈이 번쩍 뜨이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호주 애들레이드 출신 에이미 파커. 데일리메일

에이미는 "전 남자친구와 저는 서로에게 푹 빠져 있었다. 올해 우리는 가정을 꾸리려고 했다. 그는 제 가장 친한 친구이자 제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신뢰하는 사람이었다"며 "하지만 15살에 생리를 시작하면서 매일 복용했던 피임약을 끊자 이성과 대화를 나눈 데 어려움을 느꼈다. 남성에게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13년간 복용했던 피임약으로 인해 성적 취향이 드러나지 않은 것 같다"라며 "다시는 남성을 사랑하지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에이미는 현재 보니라는 여성과 4개월째 교제 중이다. 에이미는 "동성과의 연애는 이성과의 연애와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성 정체성을 깨닫는 데 28년이 걸렸다는 사실이 슬펐다"며 "이제 저는 100% 동성애자라고 말하고 싶다. 결코 남성에게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이미와 비슷한 사례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앞서 세 명의 여성은 피임약 중단 후 자신의 동성애적 성향을 깨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해당 분야의 학술 연구는 아직 부족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유사한 경험담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피임약과 성 정체성 사이 연관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복용
    #동성애자
    #정체
    #무스
    #에이미
    #피임약
    #여성
    #동성
    #호주
    #남성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새엄마가 20년간 감금”…‘31㎏’ 30대 남성, 집에 불 질러 극적 탈출
    서울신문
    0
  • “새엄마가 20년간 감금”…‘31㎏’ 30대 남성, 집에 불 질러 극적 탈출
  • 2
  • 한국 포함된 '美 민감국가'…北·中·러 등 적국 대다수
    아시아경제
    0
  • 한국 포함된 '美 민감국가'…北·中·러 등 적국 대다수
  • 3
  • "파병 거부" 속출하는 우크라 평화유지군...규모 반토막 위기
    아시아경제
    1
  • "파병 거부" 속출하는 우크라 평화유지군...규모 반토막 위기
  • 4
  • [포착] 또 개인 짐 들고 탈출…美 여객기 화재 중 대피 승객들의 큰 실수
    나우뉴스
    0
  • [포착] 또 개인 짐 들고 탈출…美 여객기 화재 중 대피 승객들의 큰 실수
  • 5
  • BMW "트럼프 관세로 올해 1조6000억원 손해"
    아시아경제
    0
  • BMW "트럼프 관세로 올해 1조6000억원 손해"
  • 6
  • 파키스탄 열차 납치 사망자 31명으로 늘어…군·승객 포함
    아시아경제
    0
  • 파키스탄 열차 납치 사망자 31명으로 늘어…군·승객 포함
  • 7
  • 혼인신고 후 친정 간 신부 연락 끊기더니…父·오빠에 살해당한 23세 인도 여성
    서울신문
    0
  • 혼인신고 후 친정 간 신부 연락 끊기더니…父·오빠에 살해당한 23세 인도 여성
  • 8
  • 유럽 베껴 만든 中 '짝퉁 도시'에 수만명 연구원 몰리자 일어난 변화[테크토크]
    아시아경제
    0
  • 유럽 베껴 만든 中 '짝퉁 도시'에 수만명 연구원 몰리자 일어난 변화[테크토크]
  • 9
  • 전 남편도 축하했다…'골프 황제' 우즈의 새 여친은 트럼프 전 며느리
    아시아경제
    0
  • 전 남편도 축하했다…'골프 황제' 우즈의 새 여친은 트럼프 전 며느리
  • 10
  • "머스크 비판하면서 테슬라 타느냐" 논란에…伊 정치인 테슬라 차 처분
    아시아경제
    0
  • "머스크 비판하면서 테슬라 타느냐" 논란에…伊 정치인 테슬라 차 처분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