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를 기록해 전월(51.5) 대비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수출 감소로 수요가 침체되고 고용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PMI는 50.5로, 전월과 로이터통신의 시장 전망치인 51.7을 밑돌았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작년 12월 제조업 PMI(50.1)도 확장 국면을 유지했으나, 둔화했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선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이다.
조사에 따르면 세계 무역과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수출 수요는 다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주문 감소는 주로 투자재와 중간재 부문에 집중됐으며, 소비재 수출 주문은 증가했다. 제조업체가 채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고용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경제 회복 전망과 미·중 무역전쟁이 임박했다는 데 우려를 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조사 결과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고관세 부과 정책이 중국의 핵심 성장 동력인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왕저 차이신 애널리스트는 "올해 외부 환경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조기 정책 시행과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가계 소득을 늘리고 민생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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