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네수엘라, 파라과이와 단교…마두로 반대파 지지 이유
    이재림 기자
    입력 2025.01.07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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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권 인사와 화상 통화하는 파라과이 대통령(왼쪽 위)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베네수엘라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반대파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파라과이와 단교를 선언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파라과이 대통령이 국제 규약을 무시하고 우리 내정에 간섭했다"며 "이런 맥락에서 베네수엘라는 파라과이와 외교 관계를 끊고 우리 외교관을 그 나라에서 즉시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에드문도 곤살레스 전 대사 및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의 화상 통화를 통해 베네수엘라 야권에 대한 강력한 연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냐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저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당선인 등과 대화를 나누며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절차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우리는 또한 권위주의 정권 유지를 막기 위한 역내 단결 필요성도 확인했다"고 적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과 자유 국민 의지를 훼손하는 의제 추진으로 외교 정책을 외세의 이익에 종속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베네수엘라는 2017년 부정 대선 논란 이후 마두로 대신 후안 과이도 당시 국회의장을 지원한 이른바 '리마그룹'을 언급하며 파라과이를 성토하기도 했다.

리마그룹은 베네수엘라 위기의 평화로운 해법을 찾기 위해 만들었던 협의체로, 미국 정부와 보조를 맞춰 마두로 정권 압박에 앞장선 바 있다.

과이도 전 국회의장은 2019년 1월부터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며 야권을 이끌다 구심점을 잃고 2022년 12월 말에 불명예 퇴진했다. 베네수엘라의 '한 지붕 두 대통령' 사태도 4년 만에 종식됐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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