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수출통제에…"배터리 원료 안티몬 가격 최고치"
    문관현 기자
    입력 2025.01.07 11:21
    0

지난해 250% 급등

미중 갈등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중국의 광물 수출 통제로 인해 배터리 등의 원료로 쓰이는 준금속 안티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반도체와 군사용 소재로 사용되는 안티몬 가격이 지난달 31일 현재 로테르담 시장에서 미터톤(metric ton)당 3만9천500~4만 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럽의 희소금속 트레이더는 "이미 4만 달러에 소량을 판매했다"면서 중국 이외의 판매업자들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의 경우 안티몬 가격은 약 250% 상승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추가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달 3일부터 민간·군수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원칙적으로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및 초경질 재료와 관련한 이중용도 품목은 미국으로 수출이 허용되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안티몬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대미 수출 금지 조치까지 내려지면서 안티몬 가격이 미터톤당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안티몬 공급량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8만3천톤(t)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중국이 안티몬 외에 갈륨과 게르마늄의 대미 수출도 금지했지만,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이들 광물을 구매하는 것을 이미 중단한 상태여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시장정보기관인 아르구스의 분석가 엘리 사클라트발라는 "미국은 이미 가능한 한 중국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다각화해 동남아시아에서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단기적으로 중국이 현재 남긴 공백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광물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는 중국이 추가로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희소금속 비스무트와 망간에 무게를 싣고 있다.

khmoon@yna.co.kr

    #반도체
    #시장
    #미국
    #중국
    #소재
    #안티몬
    #가격
    #수출
    #최고
    #통제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대만, 해저케이블 훼손 中화물선 블랙리스트 등재 예정"
    연합뉴스
    0
  • "대만, 해저케이블 훼손 中화물선 블랙리스트 등재 예정"
  • 2
  • 머스크가 편든 영국 극우당 지지율 여당 턱밑 추격
    연합뉴스
    0
  • 머스크가 편든 영국 극우당 지지율 여당 턱밑 추격
  • 3
  • 시진핑,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통화…"전략적 자율성 지지"
    연합뉴스
    0
  • 시진핑,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통화…"전략적 자율성 지지"
  • 4
  • 미얀마 북부 옥 광산서 산사태…"12명 사망·30여명 실종"
    연합뉴스
    0
  • 미얀마 북부 옥 광산서 산사태…"12명 사망·30여명 실종"
  • 5
  • 가자지구 휴전합의 임박…"마지막 단계 거쳐 이르면 오늘 발표"
    연합뉴스
    0
  • 가자지구 휴전합의 임박…"마지막 단계 거쳐 이르면 오늘 발표"
  • 6
  • 작년 일본 기업 도산 11년만에 최다…중소업체 경영 압박
    연합뉴스
    0
  • 작년 일본 기업 도산 11년만에 최다…중소업체 경영 압박
  • 7
  • '사랑인 줄 믿었네'…가짜 브래드 피트에 속아 12억 송금
    연합뉴스
    0
  • '사랑인 줄 믿었네'…가짜 브래드 피트에 속아 12억 송금
  • 8
  • 북미서 말많던 스타벅스 화장실 개방 중단…"주문 손님만 허용"
    연합뉴스
    0
  • 북미서 말많던 스타벅스 화장실 개방 중단…"주문 손님만 허용"
  • 9
  • 불에 타 사라진 주택…LA 산불 보험 손실 "사상 최고"
    아시아경제
    0
  • 불에 타 사라진 주택…LA 산불 보험 손실 "사상 최고"
  • 10
  • "왜 거기서 나와?" 비행기 화물칸에서 나온 생후 5개월 '이 동물'
    아시아경제
    0
  • "왜 거기서 나와?" 비행기 화물칸에서 나온 생후 5개월 '이 동물'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랭킹
  • 투표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