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가운데 트럼프 2기 정부의 첫 주한 미국 대사로 재선 연방 하원의원 출신의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전 의원(한국명 박은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전 의원은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2021년부터 4년간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으나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600여표 차이로 낙선한 바 있다.
스틸 전 의원은 LA폭동 사태를 계기로 한국계의 정계 진출 필요성을 절감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편은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을 지낸 숀 스틸 변호사로 정치권 입문에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친트럼프 인사인 마이크 존슨 현 하원의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 공화당 하원 전·현직 지도부도 사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에게 스틸 전 의원을 주한미국 대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 전 의원과 함께 이름이 나오는 후커 전 부보좌관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관여했던 인사다. 그는 트럼프 1기 정부 때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면서 2기 정부의 여러 외교·안보 직책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보좌관의 측근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5일 주중대사에 데이비드 퍼듀 전 연방 상원의원을, 이어 16일에 주일대사로 조지 글래스 전 포르투갈 대사를 각각 내정했으나 주한대사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정부는 필립 골드버그 현 주한미국대사의 퇴직에 따라 한국계인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임시 대리 대사로 파견키로 했다. 윤 대사 대리는 국무부 내부 절차를 마친 뒤 이르면 이번 주에 부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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