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태국 여성의 유골이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갔다.
7일(현지시간) 주태국 한국대사관과 타이P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태국인 희생자 A씨의 유골이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박용민 주태국 대사와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돈타니 국제공항에서 유가족에게 유골을 인도했다.
A씨의 아버지는 "딸아, 이제 집에 도착했다. 집안의 기둥인 하나뿐인 딸이 비행기에서 내려서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결혼 후 전남에 자리 잡은 A씨는 고향을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유가족은 우돈타니주 넝우아써 마을에서 전통 장례식을 치른 뒤 유골을 안치할 예정이다.
박 대사는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애도를 표하며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유가족에게 지원을 약속하는 서류를 전달했다.
이번 사고에선 항공기 탑승자 181명 중 태국인 2명을 포함한 179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다른 태국인 희생자 발인은 지난 5일 해남 한 장례식장에서는 치러졌다. 대학생이었던 고인의 유해는 한국 내 추모공원에 안치 후 추후 고국 이송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