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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명문대 '둔기 폭행' 한국 여학생…"집단 괴롭힘 범행 동기" 주장
    입력 2025.01.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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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지난 10일 일본 도쿄도의 한 대학에서 망치를 휘둘러 학생 8명을 다치게 한 한국인 대학생이 범행 동기에 대해 '집단 괴롭힘(이지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호세이대 사회학부에 재학 중인 여성 A씨(22)가 경찰 조사에서 "이지메를 그만두게 하려면 같은 교실에 있는 사람들을 때리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피해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할 관계자 증언 등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학생이 지난 10일 둔기로 8명을 때린 사건이 일어난 일본 도쿄도 마치다시 호세이대 다마캠퍼스의 모습. 교도 연합뉴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도쿄도 마치다시 다마캠퍼스의 한 교실에서 망치로 다른 학생 8명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그는 수업 시작 약 10분 뒤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교실 뒤로 간 다음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학생들을 차례로 망치로 때렸다. 이 교실에는 학생 100명이 수업을 듣고 있었다. A씨에게 맞은 이들은 남학생 5명과 여학생 3명으로, 이들은 머리와 이마, 팔을 맞아 다쳤으나 모두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도쿄도 하치오지시에 거주하는 한국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2023년 4월 이 대학에 입학한 A씨는 사건 당일 아침 다른 교실에 있던 망치를 훔친 뒤 지니고 있다가 범행에 사용했다. 범행 직후 그는 현장에 온 학교 직원에 제압됐는데, 범행 시작 후 제압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2분이었다. 붙잡힐 당시 A씨는 "그룹에서 무시당해 울분이 쌓여 대학에 있던 망치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A씨의 주장과 달리 일부 피해 학생들은 A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상반되는 주장을 했다. 피해 학생 일부는 A씨와 자기소개를 하는 등 면식이 있었지만, 다른 피해 학생들은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자택을 수색하는 등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1880년 문을 연 호세이 대학은 도쿄대, 게이오대, 와세다대, 메이지대, 릿쿄대와 함께 이른바 '도쿄6대학'으로 불리는 명문 사립 종합대학교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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