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의 유격수이자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겐다 소스케(32·세이부 라이온즈)가 걸그룹 출신의 아내를 두고 유흥업소 여성과 불륜을 저지른 것에 대해 사과했다.
겐다 소스케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야구팬과 관계자 여러분께 많은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내를 힘들고 슬프게 한 점을 반성하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적었다.
겐다의 불륜 스캔들은 지난해 12월 25일 일본 매체 '주간문춘'의 보도로 불거졌다. 매체는 겐다가 긴자의 고급 클럽에서 일하는 20대 여성과 1년 가까이 교제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열린 국제 대회 ‘프리미어12’에서도 밀회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불륜 논란이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그의 아내가 일본 인기 아이돌 그룹 노기자카46 출신의 에토 미사(32)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2019년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그간 TV 프로그램 등에서 가정적인 모습을 자주 공개하며 잉꼬부부의 모습을 보여왔다.
겐다는 "일부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지만, 아내와 직접 대화를 나누고 부부가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야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 앞으로는 더욱 야구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겐다의 아내 미사도 SNS에 "저희의 사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부부가 대화를 거듭해 앞으로 함께 나아가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저 역시 남편이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남편을 지지해 주신 많은 분을 위해 부부가 함께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썼다.
피해자인 아내의 입장문에 대해 일부 현지 누리꾼들은 "피해자가 왜 사과하느냐" "가해자인 남편만 사과하면 될 일" "일본의 구시대적 행태를 보여준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겐다 소스케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세이부 라이온즈에 지명된 뒤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고 세이부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뛰어난 수비 능력과 주루 실력으로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아왔으며, 국제무대에서도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4 프리미어12 등 많은 대회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23년 WBC에서는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고도 8강부터 결승전까지 선발 출전하며 일본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으며, 2024 프리미어12에서도 일본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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