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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대러 석유 제재 여파 지속…국제유가 5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25.01.1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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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 미국의 러시아 석유 산업 제재 여파로 국제유가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94% 오른 배럴당 78.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8월12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보다 1.56% 오른 81.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26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유가는 미국 정부가 지난 10일 러시아 원유에 대한 제재를 확대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지난 10일 러시아 에너지 회사인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제재를 피해 러시아 원유를 나른 선박 183척도 대상에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새롭게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선박이 지난해 기준 하루 170만배럴의 원유를 수송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러시아 원유 수출의 25%에 달한다. 씨티그룹은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의 최대 30%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하루 최대 80만배럴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러시아산 공급의 위축을 유발하는 미국의 조치에 따라 브렌트유의 가격이 배럴당 최고 85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던 인도와 중국 등은 중동과 아프리카로 거래처를 돌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미국의 제재 이후 200만배럴 이상의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3척의 유조선이 정박하지 못하고 중국 동부 해역에 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즈호증권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부문 매니징디렉터는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 인도와 중국 정유업체가 중동에서 원유를 얻기 위해 애쓰게 될 것이라는 인식이 석유 시장에 있다"고 전했다. 해링 칠링귀리안 오닉스 캐피털의 연구 책임자는 "인도의 구매자는 이제 중동에서 대체 공급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원유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할 경우 미국의 이날 조치가 철회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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