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나토, 발트해 해저케이블 감시강화 새 임무 출범
    정빛나 기자
    입력 2025.01.15 03:22
    0

'발틱 센트리' 명명…호위함·초계기·드론 투입

나토 발트해 동맹국 정상회의
(헬싱키=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발트해 동맹국 정상회의 기념사진. 2025.1.14 photo@yna.co.kr [나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발트해 해저 케이블을 겨냥한 사보타주(파괴공작)를 억지하고 감시하기 위한 새 임무를 출범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나토 발트해 동맹국 정상회의'가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틱 센트리'(Baltic Sentry)라고 명명된 임무를 통해 발트해 수역 감시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브륀쉼에 본부를 둔 나토 합동사령부(JFCBS)가 이끌게 될 새 임무에는 호위함, 초계기, 해군 드론 함대가 투입된다.

투입되는 자산 규모는 작전 기밀을 이유로 상세히 공개하지 않았다.

뤼터 사무총장은 각종 해저 케이블이 인터넷 트래픽 95% 이상은 물론, 하루 약 10조 달러 규모의 금융거래를 하는 데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조처는 발트해 수역에서 나토 회원국의 해저 케이블이 잇달아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가장 최근에는 성탄절인 지난달 25일 핀란드 수역에서 전력케이블 및 통신케이블이 절단됐다. 제재를 우회해 러시아 원유를 수출하는 일명 '그림자 함대' 소속 유조선 이글S호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핀란드 당국은 이글S호를 억류하고 고의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그간 발생한 발트해 해저 인프라 사고 가운데 사보타주 여부가 공식 확인된 적은 없으나 나토에서는 전략적 요충지인 발트해 주둔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발트해 연안에는 나토 적국인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 및 러시아 본토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접해 있다. 그중에서도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의 핵심 군사기지로 꼽힌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발트해 회원국인 핀란드, 독일, 폴란드, 덴마크, 스웨덴,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정상이 참석했다.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과실에 의한 것이건 악의적이건 간에 핵심적인 해저 인프라를 훼손하거나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해저 인프라에 대한 사보타주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발트해 수역을 돌아다니는 '러시아 함대' 선박에 대한 대응도 예고했다.

성명은 "러시아가 일명 그림자 함대를 활용하는 건 발트해와 전 세계 해상·환경 안보에 특별한 위협"이라며 "제재 연장을 포함한 추가 조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화물 운송 흐름을 돕는 선박 활동으로 인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EU-나토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hine@yna.co.kr

    #출범
    #케이블
    #발트해
    #정상
    #해저
    #임무
    #감시
    #강화
    #나토
    #러시아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아프리카는] ⒀걸핏하면 쿠데타에 대부분이 독재자?
    연합뉴스
    0
  • [아프리카는] ⒀걸핏하면 쿠데타에 대부분이 독재자?
  • 2
  • 브라질 룰라 "美 관세 부과 대책 간단해…상호주의로 대응"
    연합뉴스
    0
  • 브라질 룰라 "美 관세 부과 대책 간단해…상호주의로 대응"
  • 3
  • 67명 탄 美 워싱턴 여객기·헬기 충돌…트럼프 "생존자 없다"
    아시아경제
    0
  • 67명 탄 美 워싱턴 여객기·헬기 충돌…트럼프 "생존자 없다"
  • 4
  • 피겨 대회 출전했던 선수들 다수 탑승… 아들 경기 보고 온 챔피언 출신 부부도
    서울신문
    0
  • 피겨 대회 출전했던 선수들 다수 탑승… 아들 경기 보고 온 챔피언 출신 부부도
  • 5
  • 日언론 “트럼프·이시바, 새달 7일 워싱턴서 정상회담”
    서울신문
    0
  • 日언론 “트럼프·이시바, 새달 7일 워싱턴서 정상회담”
  • 6
  • 톈안먼·시진핑 물었더니… 딥시크 “미안, 다른 얘기하자”
    서울신문
    0
  • 톈안먼·시진핑 물었더니… 딥시크 “미안, 다른 얘기하자”
  • 7
  • 텔레그램 CEO "딥시크 성공, '경쟁 조성' 중국 교육체계 덕분"
    연합뉴스
    0
  • 텔레그램 CEO "딥시크 성공, '경쟁 조성' 중국 교육체계 덕분"
  • 8
  • [르포] "너무 불안해 잠도 못자" 美 불법이민 단속에 떠는 한인사회
    연합뉴스
    0
  • [르포] "너무 불안해 잠도 못자" 美 불법이민 단속에 떠는 한인사회
  • 9
  • 美여객기·헬기 충돌로 67명 전원 사망…당국,블랙박스 분석착수(종합2보)
    연합뉴스
    0
  • 美여객기·헬기 충돌로 67명 전원 사망…당국,블랙박스 분석착수(종합2보)
  • 10
  • 호주 물가 안정 추세…2월 금리인하 가능할까
    아시아경제
    0
  • 호주 물가 안정 추세…2월 금리인하 가능할까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