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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증시]예상 밖 도매물가 둔화에도 혼조 마감…CPI로 시선 집중
    입력 2025.01.1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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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장 초반 도매물가 상승세 둔화에 반색했지만, 다음 날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높이면서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폭을 줄였다. 전날 상승했던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PPI 발표 후 하락세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1.16포인트(0.52%) 상승한 4만2518.2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69포인트(0.11%) 오른 5842.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71포인트(0.23%) 내린 1만9044.39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1.1% 내렸다. 애플은 0.48%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각각 0.36%, 2.31% 밀렸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는 1.43% 올랐다.

이날 오전 공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예상 밖으로 둔화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PI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전월과 전문가 예상치(각각 0.4%)를 모두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PPI도 전월 대비 상승률이 0%로, 시장 예상치(0.3%)는 물론 지난해 11월(0.2%)보다도 낮았다.

지난달 PPI 상승률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부 완화되면서 시장은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도매물가인 PPI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PPI 상승세 둔화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이 하루 뒤 공개될 CPI 지표로 옮겨가면서 시장은 관망세 속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CPI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와 함께 눈여겨보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다. 최근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의 정책이 초래하는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15일 나올 CPI 지표에 따라 연내 Fed의 통화정책 경로를 예상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CPI는 전년 대비 2.9% 올라 직전월 수치(2.7%)를 상회했을 전망이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CPI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올 경우 주식시장에는 확실히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며 "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WBC의 크리스 브리카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든 시선이 CPI 보고서에 쏠려 있다"며 "약한 인플레이션 수치는 Fed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겠지만, 강력한 인플레이션 수치는 2025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고 오히려 잠재적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 외로 둔화된 PPI 상승률에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내린 4.78%,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bp 하락한 4.36%를 기록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68% 내린 109.07을 나타내고 있다.

15일부터는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을 시작으로 4분기 기업 실적 발표도 시작된다.

국제유가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올해 미국 원유 수요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후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32달러(1.67%) 하락한 배럴당 77.5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09달러(1.35%) 내린 배럴당 79.92달러에 마감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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