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으로 한국을 거론했다가 핀잔을 들었다.

AP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은 헤그세스 지명자에게 아세안 회원국이 몇개국인지, 이름을 하나 댈 수 있는지 등을 물었다.

답변으로 헤그세스 지명자는 "정확한 아세안 회원국 숫자를 말할 수는 없다"면서 한국과 일본, 호주를 거론했다. 그러자 덕워스 의원은 "이들 나라는 모두 아세안 국가가 아니다"라면서 "공부를 좀 하시라"고 핀잔을 줬다.

아세안에는 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10개국이 속해있다. 아세안이 매년 개최하는 국방장관 회의에는 미 국방부 장관이, 외교장관 회의에는 미 국무부 장관이 참석한다. 이들 회의는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정상회담으로 마무리된다.

미국은 아세안 회원국인 태국·필리핀과 조약을 맺고 있으며 그간 중국의 영향력 확산 저지를 위해 아세안에 공을 들여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세안을 두고 바이든 행정부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이라고 꼽기도 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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