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공안부 "해외 납치자 구조에 전력"…"피해자 1천명 넘어"
    이봉석 기자
    입력 2025.01.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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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배우 왕싱 납치사건으로 여론 들끓자 대응 나서

태국에서 납치됐다 풀려난 중국 배우 왕싱
태국에서 납치돼 미얀마로 끌려갔다가 풀려난 중국 배우 왕싱(31·오른쪽)이 지난 7일(현지시간) 태국 서부 딱주에서 태국 경찰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12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배우 왕싱 납치사건으로 중국 내 여론이 갈수록 들끓자 공안 당국이 해외 실종자들에 대한 수사 확대를 약속했다.

16일 중국신문사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중국인들이 사기를 당해 해외에서 연락이 두절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면서 "이들 구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안부는 "관련 국가와 협력, 단속 작전을 전개해 해외 온라인 사기 소굴을 소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안부는 또 "미얀마 미야와디 등 새로운 온라인 사기집단 집결지에 대해서는 국제 법 집행 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영화 '엽문 3', 드라마 '매괴적고사'(장미의 이야기) 등에 출연했던 왕싱은 드라마 캐스팅 제의를 받고 태국에 도착했다가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실종된 뒤 지난 3일 미얀마에서 발견돼 지난 11일 무사히 귀국했다.

그는 미얀마의 한 건물로 끌려가 삭발당한 채 사기 훈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상에서 "잠도 못 자고 소변볼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왕싱이 끌려갔던 미얀마 미야와디는 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 근거지로 유명하다. 이들은 콜센터에 인력을 감금하고 범죄에 가담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이후 홍콩 가수 천이쉰이 다음 달 방콕 투어 공연을 취소하고 태국 여행을 취소하는 중국인들이 잇따르는 등 중국인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자 공안 당국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인권단체 '인신매매 피해자 지원을 위한 시민사회연대'는 미얀마 내 범죄 조직에 중국인 약 3천900명을 비롯해 21개국 출신 6천여명이 잡혀있다고 추정했다.

또 왕싱 사건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미얀마에 갇힌 피해자들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기 위해 '싱싱(왕싱의 활동명) 귀가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2019년부터 이달까지 피해자가 초등학생과 퇴역군인, 농부, 경찰 등 약 1천3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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