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미 연방준비제도(Fed) 내 온건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1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대로 이어지면 올해 3~4차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거나 (개선) 경로를 이어갈 경우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데이터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둔화에) 많은 진전을 이룬다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0.25% 인하를 가정했을 때 3~4차례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만약 데이터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2번이나 1번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금으로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4년에 관찰됐던 연간 인플레이션의 끈적임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월러 이사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28~29일 FOMC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다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하며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월러 이사는 지난 9일에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둔화할 것이라고 본다며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3% 반영하고 있다. 오는 3월과 5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각각 70.1%, 52.1%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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