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한 빨리 서비스 재개"…트럼프, 취임직후 금지법 유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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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중국계 숏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현지시간으로 19일부터 미국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8일 보도했다.

틱톡은 자사 앱을 통해 1억7천만명에 이르는 미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배포한 안내문에서 이날 발효된 '틱톡 금지법'을 들어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가능한 한 빨리 미국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틱톡의 미국내 사용자 데이터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관리해 온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도 18일 밤부터 틱톡 서버를 폐쇄할 준비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미국 의회는 미국인의 개인정보 대규모 수집 등 국가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작년 4월 제정했다.

이 법에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이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법 제정은 중국 당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여론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있다는 초당파적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틱톡은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1, 2심에서 잇따라 패소했고 연방대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도 기각됐다.

다만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틱톡의 미국내 서비스 금지를 90일간 유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90일 연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내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면, 나는 아마도 (취임식이 열리는) 월요일(20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