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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숫자로 보는 트럼프 화법…'미국' 41번, '위대한' 17번 사용
    입력 2025.01.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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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진행했다. '트럼프 2기'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살펴보면 '미국'이라는 단어가 41번이나 등장한다. 트럼프는 '위대한', '다시', '이제' 등도 반복 사용하며 대선 후보 시절 구호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유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단에 서서 "미국의 황금시대(The golden age of America)가 지금 시작된다"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날 29분간 진행된 연설에서는 미국을 뜻하는 '아메리카'라는 단어가 41차례 등장해 최다 빈도를 기록했다. 그는 "미국을 최우선으로 둘 것"이라고 힘줘 말하면서 미국이란 단어를 재차 사용했다. '미국을 최우선으로(America First)'는 트럼프 1기 때도 차용된 문구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트럼프의 정치 운동을 활성화시키는 근본적인 이념 중 하나"라고 짚었다.

'미국인'을 뜻하는 '아메리칸'도 7번 사용해 "미국인들은 탐험가, 건설자, 혁신가, 기업가, 개척자들"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위대한'(great)은 17번, '강한'(strong)도 4번 사용됐는데, 이들 단어를 '아메리카'와 함께 사용했다. 트럼프는 "미국은 이전보다 더 위대하고 강해질 것"이라며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위치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목할 것은 트럼프 2기 집권을 강조한 대목이다. 트럼프는 '다시'(again)라는 단어를 13번 사용하며, 자신의 재집권으로 인해 미국이 다시 위대한 국가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전 세계에서 다시 존경받을 것",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신(God)이 나를 구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곧 더 위대하고 강하며 이전보다 훨씬 더 탁월한(exceptional) 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다시 한번 스스로를 성장하는 나라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제"(now)"라는 단어도 10번 사용하며 전임 바이든 정부와 차별화했다. 그는 "미국의 황금시대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이제 우리 국가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더 큰 야망을 가지고 있다"며 이전 정부와 다름을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신 아래서 하나의 민족, 한 가족, 하나의 영광스러운 국가"라며 "미국이 다시 하나로 뭉치고 있다. 자신감과 자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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