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앉아 일하는 시간 길면 잠 못 이루는 밤도 길어져
    입력 2025.01.21 10:33
    0

[ 아시아경제 ]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불면증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CNN은 직업보건 심리학 학술지에 지난 7일 실린 새로운 연구에 대해 보도했다. 이 연구는 10년 동안 1000명 이상의 미국 근로자 데이터를 분석해 직무가 수면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구체적으로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의 클레어 스미스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미국 근로자 1000여 명의 10년 동안의 업무 방식과 수면 관련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했다. 이 중 2004~2006년과 약 10년 후인 2013~2017년의 근무 시간과 근무 방식, 수면 시간과 불면증 증상 등을 비교했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불면증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CNN은 직업보건 심리학 학술지에 지난 7일 실린 새로운 연구에 대해 보도했다. 픽사베이

분석 결과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긴 사무직 근로자들은 불면증을 겪을 위험이 37% 높아졌다. 교대 근무를 하거나 야간에 일하는 등 근무 일정이 불규칙한 근로자들은 낮잠 등 추가로 수면 시간을 필요로 할 확률이 66% 증가했다. 또 불면증을 겪는 사람의 90%는 10년 넘게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스 교수가 공동 저술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불면증을 가진 사람은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우울증 등을 겪을 위험이 최소 72%에서 최대 188%까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스 교수는 "수면은 직원의 생산성과 행복에 중요하지만, 우리 직무가 수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블루칼라(육체노동자) 집단은 힘든 교대 근무로 수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화이트칼라(사무직 노동자)는 잠을 잘 자거나 아예 못 자는 경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근로자들이 잘 자기 위해 근무 방식을 바꾸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런 애로사항에 대해 스미스 교수는 "근무 시간 중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간단한 신체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일하는 동안 틈틈이 일어나 사무실 안을 걸어다니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등 신체 활동이 습관화되면 취침 시간에 피곤함을 덜 느낄 뿐만 아니라 수면을 방해하는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근무 시간과 휴식 시간을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근 후에도 계속 업무에 신경 쓸 경우 생체 시계를 방해하게 되고, 수면의 질이 낮아져 추가 수면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된다는 것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시간
    #스미스
    #근로자
    #사람
    #위험
    #이루
    #교수
    #근무
    #분석
    #불면증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영국박물관서 미라 사라지나…英 '사람 유해 전시·경매 금지' 추진
    아시아경제
    0
  • 영국박물관서 미라 사라지나…英 '사람 유해 전시·경매 금지' 추진
  • 2
  • “아무리 유행이라도”…스리랑카 기차 매달려 사진 찍은 中관광객 중태
    서울신문
    0
  • “아무리 유행이라도”…스리랑카 기차 매달려 사진 찍은 中관광객 중태
  • 3
  • 미·러 외교수장 통화…"러우 전쟁 종전 협상 다음 단계 논의"
    아시아경제
    0
  • 미·러 외교수장 통화…"러우 전쟁 종전 협상 다음 단계 논의"
  • 4
  • 논란의 ‘백설공주’, 할리우드 시사회 끝낸 뒤 반응은…
    나우뉴스
    0
  • 논란의 ‘백설공주’, 할리우드 시사회 끝낸 뒤 반응은…
  • 5
  • 머스크 "내년 화성으로 로켓 발사…이르면 2029년 인류 착륙"
    아시아경제
    0
  • 머스크 "내년 화성으로 로켓 발사…이르면 2029년 인류 착륙"
  • 6
  • “벌레보다 끔찍한 ‘이것’”…오랜만에 에어컨 켠 男 경악한 이유는?
    서울신문
    0
  • “벌레보다 끔찍한 ‘이것’”…오랜만에 에어컨 켠 男 경악한 이유는?
  • 7
  • 美법원, 트럼프 '적국민 추방령' 우선 제동…“심리 시간 필요”
    아시아경제
    0
  • 美법원, 트럼프 '적국민 추방령' 우선 제동…“심리 시간 필요”
  • 8
  • 한국 포함된 '美 민감국가'…北·中·러 등 적국 대다수
    아시아경제
    0
  • 한국 포함된 '美 민감국가'…北·中·러 등 적국 대다수
  • 9
  • '지구 주위에 동그란 빛'…달에서 찍은 개기일식
    아시아경제
    0
  • '지구 주위에 동그란 빛'…달에서 찍은 개기일식
  • 10
  • 트럼프 겨냥했던 '바이든 맥주'…"코로나 백신맞고 맥주 한잔"[맥주와 정치]
    아시아경제
    0
  • 트럼프 겨냥했던 '바이든 맥주'…"코로나 백신맞고 맥주 한잔"[맥주와 정치]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