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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메리츠 "BOJ, 이번주 금리 올릴 것…연 2회 인상 전망 유지"
    입력 2025.01.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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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메리츠증권은 일본은행(BOJ)이 이번 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등 연내 두 차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다음 추가 인상 시기로는 7월을 꼽았다. BOJ의 금리 인상은 엔화 절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BOJ의 낮은 신뢰도로 인해 결국 엔화 매수는 대응의 영역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AFP연합뉴스

박수연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2일 'BOJ 1월 프리뷰: 땜질식 25bp(1bp는 0.01%포인트) 인상' 보고서에서 "BOJ는 주요국 중앙은행 중 유일하게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만큼 (오는 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관전 포인트는 금리인상 여부와 수정경제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매크로 펀더멘털을 고려했을 때 올해 2회 추가 인상(1월, 7월 예상)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며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추가 인상을 뒷받침할 물가전망 상향조정"을 예상했다. 물가상승률이 엔화 약세와 임금상승압력으로 인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BOJ의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일본 경제 상황만 놓고 봤을 때 이미 작년 12월에도 금리 인상이 가능한 여건이었다면서 ▲완화적인 금융여건 ▲임금-물가 간 선순환 ▲잠재성장률 이상의 경제성장 등 지속 등을 이유로 꼽았다. 경제지표 상으로도 지난해 두 차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다. 임금상승률도 2023년12월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향후 경제 성장 또한 긍정적으로 예상된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무엇보다도 일본 대내 여건이 구조적인 디플레이션 탈출을 가리킨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지난해 5.1%였던 춘투 임금상승률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1월 사쿠라 레포트(일본 지역 경제보고서)에서도 전체 지역에 걸쳐 고용, 임금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담겼다. 여기에 2023년 이후 시행된 일본 정부의 에너지 보조금 지급이 중단됐다는 점 역시 향후 물가 상승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경제전망이 낙관적인 지금, BOJ가 금리 인상을 미룰 이유는 사실상 없다"며 "오히려 앞으로 대외 여건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기 위한 선제적인 인상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1월 인상 전망 근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연설에서 밝힌 정책 방향성, 히미노 료조 부총재를 비롯한 BOJ 인사들의 발언 관련 현지 언론 보도 등을 제시했다.

다만 BOJ의 낮은 신뢰도로 인해 엔화는 대응의 영역이라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그는 "엔화 매수는 BOJ의 정책 결정을 확인한 이후 대응하는 방식이 합리적이겠다"며 "물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하 사이클에 돌입했기 때문에 일본과의 내외금리차 역전 폭이 축소될 것은 엔화 절상 요인이겠다. 그러나 BOJ 정책 결정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BOJ의 인상으로 엔화가 절상을 지속하기는 어렵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엔화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해, 약달러가 나타나는 시기에는 다른 통화 대비 엔화 절상 폭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점, 일본 참의원 선거가 7월에 열린다는 점, 7월에 새 수정경제전망이 발표된다는 점 등을 앞세워 "BOJ의 다음 인상 시기는 7월로 예상한다"면서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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